기계 224개사, 반도체 장비와 로봇이 한 표에 있는 이유
기계로 분류된 상장사 22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영업이익률 상위는 반도체 장비 쪽이고, 적자 하위권에는 로봇 회사가 많습니다. 표준산업분류가 이들을 한 칸에 묶어 놓았습니다. 매출 합계는 71.8조원이고 상위 3개사(두산에너빌리티 17.1조원·한온시스템 10.9조원·HD건설기계 3.8조원)가 44.2%를 차지합니다. 중위 매출은 824억원으로, 대형 플랜트·발전 설비 회사와 소형 장비·부품 회사가 같은 표에 있습니다.
부채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중위값 58.4%이고 하위 4분의 1 경계가 29.3%입니다. 다만 상위 4분의 1 경계는 127.3%로, 수주 산업 특성상 선수금과 하자보수 충당부채가 쌓이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갈립니다.
223개사 중 97개사가 영업 적자입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 1.9%, 하위 4분의 1 경계 -9.6%로 수익성 편차가 큽니다. 상위 4분의 1 경계는 8.5%이니 이 업종에서 8%를 넘기면 상위권입니다. 영업이익률 상위는 반도체 장비 쪽이 채웁니다 — HPSP 52.0%, 한미반도체 43.6%, 피에스케이홀딩스 35.3%입니다. 표준산업분류가 기계라는 한 칸에 묶어 두었을 뿐, 만드는 물건이 서로 다른 회사들입니다.
적자 하위권은 로봇 회사가 많습니다. 엔피엑스 -401.2%, 레이저쎌 -289.2%, 엔젤로보틱스 -221.4%, 두산로보틱스 -180.3%, 씨메스로보틱스 -141.0%입니다. 매출이 수십억 원대인 곳이 섞여 있어 비율이 크게 튀므로, 위 표의 영업이익·매출액 열을 함께 보셔야 규모가 잡힙니다.
규모가 수익성이나 건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매출 1위 두산에너빌리티는 영업이익률 4.5%, ROE 1.7%입니다. 매출 2위 한온시스템은 영업이익률 2.5%에 ROE -5.0%로 순손실이고 부채비율은 168.1%입니다. 반면 매출 4위 현대엘리베이터는 영업이익률 8.5%로 업종 상위 4분의 1 경계와 같고 ROE도 18.6%입니다.
ROE 상위는 본업 밖 이익을 확인하십시오. ROE 4위 나래나노텍 34.3%는 영업이익이 -88억원인데 순이익이 400억원입니다. DMS도 영업이익 42억원에 순이익 1,422억원입니다. 영업에서 난 이익이 아니므로 이 ROE를 사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반면 HD현대마린엔진(영업이익 759억원 → 순이익 1,651억원)이나 한화엔진(1,301억원 → 1,738억원)은 영업이익 자체도 큽니다.
표에서 빠지는 회사는 지표마다 다릅니다. 부채비율 표에서 4개사, ROE 표에서 7개사가 계산되지 않습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곳은 제일엠앤에스(-115억원, 부채총계 5,395억원)와 디에이테크놀로지(-108억원)이며 비율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제너셈은 성격이 다릅니다 — 자본총계를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한 경우이며 자본잠식이 아닙니다. 표에 없는 이유가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