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종합) 44개사, 2025년 숫자가 말하는 것
종합건설업으로 분류된 상장사 4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매출 합계는 92.4조원이고 상위 3개사(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가 그중 55.8%를 차지합니다. 중위 매출은 4,527억원으로, 매출 31조원인 회사와 172억원인 회사가 같은 업종 안에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가 적자입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은 2.9%이고 44개사 중 16개사가 영업 적자, 42개사 중 15개사가 순손실입니다. 상위 4분의 1 경계가 5.2%이니 이 업종에서 5%를 넘기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에 듭니다. 반대로 하위 4분의 1 경계는 **-10.1%**로, 손실을 내는 회사는 조금 부진한 정도가 아니라 매출의 10% 이상을 잃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 자체는 구조입니다. 중위값 174.8%로 제조업 기준으로는 높지만, 분양 선수금이 계약부채로 잡히고 공사 진행에 따른 부채가 얹히는 사업 구조 때문입니다. 다만 업종 안의 편차가 큽니다 — 상위 4분의 1 경계가 310.7%이고, 500%를 넘는 회사가 4개사 (KD 2,041.1% · 웰크론한텍 741.0% · 태영건설 542.0% · 금호건설 520.2%)입니다. 가장 높은 두 곳은 매출 278억원·1,667억원의 소형사라, 규모와 함께 보셔야 합니다.
규모가 건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매출 1위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174.8%로 정확히 업종 중위값입니다. 매출 3위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8,154억원, 순손실 9,161억원으로 ROE가 -26.4%입니다. 반대로 매출 4위 DL이앤씨는 부채비율 84.4%로 업종 상위 4분의 1에 듭니다. 매출 순서와 재무 건전성 순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이 표들을 나란히 보는 이유입니다.
ROE가 높은 회사는 부채비율과 함께 보십시오. ROE 1위는 금호건설 25.7%인데, 같은 회사의 부채비율은 520.2%로 업종에서 네 번째로 높습니다. 태영건설도 ROE 14.9%에 부채비율 542.0%입니다. 자본이 작으면 같은 이익으로도 ROE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큽니다(금호건설 624억원 vs 471억원, 태영건설 958억원 vs 528억원). 본업 밖에서 더해진 이익이 있다는 뜻이므로 이 ROE를 영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부채비율 표에 없는 2개사가 이 업종에서 자본 상태가 가장 나쁩니다. 삼부토건과 범양건영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여서 부채비율과 ROE를 계산할 수 없어 두 표에서 빠집니다.
| 회사 | 자본총계 | 부채총계 | 매출액 | 당기순이익 |
|---|---|---|---|---|
| 삼부토건 | -1,421억원 | 3,164억원 | 1,110억원 | -767억원 |
| 범양건영 | -695억원 | 1,724억원 | 718억원 | -875억원 |
표에 없다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율로 나타낼 수 없을 만큼 자본이 줄어든 상태이며, 신세계건설처럼 표에 남아 있는 회사도 ROE -134.4%(순손실 2,966억원, 자본총계 2,207억원)로 자본 대비 손실이 큽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