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플라스틱 54개사, 2025년 숫자가 말하는 것
고무·플라스틱으로 분류된 상장사 5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매출 합계는 45.5조원이고 상위 3개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1.2조원·금호타이어 4.7조원·넥센 3.6조원)가 64.9%를 차지합니다. 타이어 회사가 이 업종의 규모를 대부분 만듭니다. 중위 매출은 1,264억원입니다.
적자가 적고 이익률이 안정적인 업종입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 4.0%, 하위 4분의 1 경계 -0.7%, 상위 4분의 1 경계 8.7%입니다. 54개사 중 영업 적자는 15개사이고 ROE 기준으로는 53개사 중 11개사입니다. 원료 가격에 따라 이익 폭이 움직이지만 수요가 급변하지 않는 부품·자재 산업의 특성이 숫자에 드러납니다.
타이어 3사의 숫자가 서로 다릅니다. 매출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률 8.7%로 업종 상위 4분의 1 경계에 정확히 걸리고 ROE는 6.8%입니다. 매출 2위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률 12.2%·ROE 16.8%로 세 곳 중 가장 높지만 부채비율도 147.4%로 가장 높습니다. 넥센타이어는 5.3%·7.4%입니다.
소재·필름 쪽이 이익률 상위를 채웁니다. 아셈스 19.9%, 오성첨단소재 18.2%, 스톰테크 17.1%, PI첨단소재 16.3%, 영보화학 16.1%입니다. 매출 규모는 타이어 3사보다 훨씬 작지만 이익률로는 앞섭니다.
매출 5위 회사가 순손실을 냈습니다. LX하우시스는 매출 3.2조원에 영업이익률 0.4%, ROE -5.3%입니다. 건축자재가 주력이라 건설 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회사인데, 매출 순위만 보면 이 사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위 표에서 네 지표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부채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중위값 65.6%, 하위 4분의 1 경계 39.0%, 상위 4분의 1 경계 113.4%입니다. 이 업종은 200%를 넘는 회사가 3개사(LSK아이로봇 241.6%·대원화성 232.9%· 예선테크 232.8%)뿐이라 다른 업종보다 부채비율 편차가 작습니다. 반대편에는 원풍 5.9%, 씨피시스템 6.7%처럼 무차입에 가까운 회사가 있습니다.
ROE 1위는 영업 성과가 아닙니다. 베셀 42.8%는 영업이익이 -26억원인데 순이익이 177억원입니다. 파커스도 영업이익 -127억원에 순이익 49억원으로 ROE 9.7%입니다. 두 회사 모두 본업에서는 손실이므로 이 ROE를 사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반면 금호타이어·삼영·SY동아는 영업이익 자체가 흑자입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회사는 없습니다. ROE에서 1개사만 계산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네 지표 모두 표에 있습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