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21개사, 부채비율 200%를 넘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엔지니어링으로 분류된 상장사 21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도화엔지니어링이 187.8%이고, 그 위로는 아무도 없습니다. 중위값은 87.6%, 하위 4분의 1 경계는 48.0%입니다. 자본잠식으로 비율이 성립하지 않는 회사도 없어 21개사 전부가 네 지표 모두 계산됩니다.
회사 수는 가장 적은데 중위 매출은 큰 편입니다. 21개사로 28개 업종 가운데 회사 수가 가장 적은 표이지만, 중위 매출 3,855억원은 28개 업종 가운데 네 번째로 큽니다. 하위 4분의 1 경계도 1,075억원이라 네 곳 중 세 곳이 그 위에 있습니다. 설계·감리와 플랜트 시공, 반도체 설비, 공장 자동화가 이 한 칸에 함께 들어 있습니다.
한 회사가 표를 끌고 갑니다. 매출 합계 17.8조원 가운데 상위 3개사가 68.2%를 차지하고, 그 선두가 삼성E&A 9.0조원입니다. 2위 HD현대마린솔루션 2.0조원, 3위 한양이엔지 1.1조원과의 격차가 큽니다. 반대편에는 앱튼 169억원, 지구홀딩스 256억원이 있습니다. 업종 평균이라는 말이 이 표에서 위험한 이유입니다.
부채는 고른데 수익성은 갈립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은 2.4%인데 하위 4분의 1 경계가 -7.7%, 상위 4분의 1 경계가 6.8%입니다. 21개사 중 7개사가 영업 적자이고 ROE 기준으로는 6개사가 적자입니다. 영업 적자가 셋 중 하나라는 뜻이라, 부채비율이 고르다고 해서 영업까지 고르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규모 2위가 수익성 1위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영업이익률 17.7%와 ROE 32.7%로 두 지표 모두 업종 1위이면서 매출은 2위입니다. 매출 1위 삼성E&A도 영업이익률 8.8%, ROE 14.6%로 상위권입니다. 반면 매출 6위 도화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률 4.3%에 ROE 2.5%이고 부채비율은 187.8%로 업종에서 가장 높습니다. 같은 상위권 안에서도 숫자의 결이 다릅니다.
이익률 하위권은 매출이 작은 쪽에 몰려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최하위 DXVX -82.8%는 매출이 294억원, 그다음 앱튼 -66.0%는 169억원입니다. 매출이 수백억 원대면 손실이 조금만 커져도 비율이 수십 %대로 벌어지므로, 순서를 볼 때 분모를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업종의 이익률 하위권은 규모가 작은 쪽에 몰려 있습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큰 회사가 셋입니다. 한전기술은 영업이익 355억원에 순이익 854억원으로 ROE 13.7%가 나오고, 유신(92억원 → 105억원)과 오르비텍(-140억원 → 8억원)이 같은 부류입니다. 오르비텍은 영업이 적자인데 순이익은 흑자입니다. 본업 밖에서 더해진 이익이 섞여 있다는 뜻이므로, 이 회사들의 ROE를 영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