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콘텐츠 38개사, 절반 이상이 적자인 표
영상·콘텐츠로 분류된 상장사 38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음악·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상영관이 섞여 있습니다. 매출 합계는 10.7조원이고 상위 3개사(하이브 2.6조원· CJ CGV 2.3조원·에스엠 1.2조원)가 56.9%를 차지합니다.
중위값이 마이너스인 드문 업종입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은 **-9.9%**이고 ROE 중위값은 **-11.8%**입니다. 상위 4분의 1 경계도 영업이익률 1.9%, ROE 0.4%에 그칩니다 — 상위 4분의 1에 들어야 겨우 흑자라는 뜻입니다. 38개사 중 24개사가 영업 적자, 37개사 중 27개사가 순손실입니다. 흥행 여부가 실적을 정하는 산업이라 한 해 숫자만으로 회사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흑자를 내는 쪽은 음악·캐릭터 IP입니다. 영업이익률 1위 더핑크퐁컴퍼니 20.6%, 2위 JYP Ent. 18.9%, 3위 SAMG엔터 16.0%, 4위 에스엠 15.6%, 5위 애니플러스 15.1%입니다. ROE에서도 SAMG엔터 36.1%, 에스엠 26.4%, JYP Ent. 25.7%가 상위입니다. 자기 IP를 반복해 쓰는 구조가 숫자로 나타납니다.
매출 1·2위가 손실을 냈습니다. 매출 1위 하이브는 영업이익률 1.9%인데 ROE -7.2%로 순손실이고, 매출 2위 CJ CGV는 영업이익률 4.2%에 ROE -22.0%, 부채비율 533.9%입니다. 매출 4위 콘텐트리중앙도 영업이익률 0.8%·ROE -15.6%·부채비율 317.8%입니다. 매출 규모가 큰 세 곳이 모두 순손실이라, 이 업종에서 매출 순위는 수익성과 거의 무관합니다.
부채비율은 대체로 낮은데 상영관이 예외입니다. 중위값 50.6%, 하위 4분의 1 경계 30.6%, 상위 4분의 1 경계 95.2%입니다. 500%를 넘는 곳은 CJ CGV 하나이며, 극장 임차와 설비가 부채로 잡히는 구조입니다. 반대편에는 아티스트스튜디오 4.6%, 스튜디오미르 10.6%, 더핑크퐁컴퍼니 10.7%처럼 무차입에 가까운 제작사가 있습니다.
에스엠의 ROE는 절반 이상이 본업 밖 이익입니다. 영업이익 1,830억원에 순이익 3,594억원으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반면 JYP Ent.는 1,552억원 → 1,606억원으로 차이가 작아 ROE가 영업 성과에 가깝습니다. 같은 25% 안팎의 ROE라도 성격이 다릅니다.
매출이 0억원인 회사가 표에 있습니다. 레드우즈는 매출 0억원에 영업이익률 -351636.0%로 표시되는데, 이는 순위가 아니라 비율을 계산할 분모가 없다는 뜻입니다. 같은 회사는 자본총계 -1억원으로 부채비율·ROE 표에서는 빠집니다(부채총계 272억원, 순손실 27억원).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작품이나 아티스트 사정,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