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34개사, 2025년 숫자가 말하는 것
의류로 분류된 상장사 3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와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회사(OEM·ODM)가 섞여 있습니다. 매출 합계는 17.2조원이고 상위 3개사 (한세예스24홀딩스 3.4조원·한세실업 1.9조원·F&F 1.9조원)가 42.4%를 차지합니다. 중위 매출은 1,697억원입니다.
브랜드와 생산의 이익률이 다릅니다. 영업이익률 1위 F&F 24.2%는 업종 중위값(2.2%)의 열 배가 넘고 ROE도 21.3%로 1위입니다. 자기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상위를 채우고(BYC 16.3%, 나인앤컴퍼니 15.1%, LF 8.9%), 생산을 맡는 쪽은 한세실업 4.3%, 노브랜드 2.2%로 중위값 근처 입니다. 같은 '의류'라도 무엇을 파는지가 이익률을 정합니다.
적자는 적지만 ROE는 낮습니다. 34개사 중 영업 적자는 9개사인데 순손실은 16개사로 그 두 배에 가깝습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 2.2%에 ROE 중위값 1.6%이고, ROE 하위 4분의 1 경계는 -6.7%입니다. 영업에서는 남기지만 그 아래 단계에서 잃는 회사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뜻입니다.
매출 1위가 순손실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매출 3.4조원에 영업이익률 1.9%, ROE -2.5%, 부채비율 222.5%로 업종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매출 6위 신원도 ROE -0.7%입니다. 매출 순위 상단에서 세 지표가 서로 어긋나는 것이 이 업종의 특징입니다.
부채비율은 대체로 낮습니다. 중위값 72.5%, 하위 4분의 1 경계 33.5%, 상위 4분의 1 경계 125.5%입니다. 300%를 넘는 회사가 없어 다른 업종보다 편차가 작습니다. 가장 높은 한세예스24홀딩스 222.5%와 에스티오 221.4%가 비슷한 수준이고, 반대편에는 나인앤컴퍼니 7.2%, 신영와코루 9.9%, 데코앤에프 10.9%가 있습니다. 재고를 안고 가는 사업이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가 없어 차입이 적습니다.
작은 회사의 비율은 분모를 확인하십시오. 영업이익률 최하위 원풍물산 -42.5%는 매출이 169억원이고 같은 회사의 ROE는 -53.0%로 업종 최하위입니다. 매출 규모가 작으면 손실 몇십억 원으로도 비율이 크게 움직입니다.
ROE 상위에는 본업 밖 이익이 섞여 있습니다. 나인앤컴퍼니(영업이익 68억원 → 순이익 74억원)와 대현(71억원 → 110억원), 신영와코루(13억원 → 63억원)가 그 경우입니다. 다만 셋 다 영업이익 자체는 흑자입니다. 반면 F&F는 영업이익률과 ROE가 모두 1위라 두 지표가 같은 방향입니다.
결산월이 12월이 아닌 회사가 1개사입니다. 형지엘리트(6월)이며 표에 결산월을 붙였습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브랜드 사정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