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84개사, 이 표를 다른 업종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표준산업분류상 지주회사로 등록된 상장사 8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LG·CJ·롯데지주 같은 일반 지주회사와 KB금융·신한지주 같은 금융지주가 같은 분류 코드를 쓰기 때문에 한 표에 있습니다. 매출 합계는 595.1조원이고 중위 매출은 1.4조원입니다.
이 업종의 숫자는 다른 업종과 뜻이 다릅니다. 지주회사는 직접 제품을 팔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합니다. 그래서 손익계산서에 자회사 실적이 지분법이익으로 잡히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매출액을 넘어서는 일이 생깁니다. 영업이익률 1위 SK스퀘어 623.3%와 2위 LX홀딩스 323.1%가 그 경우입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과 같은 잣대로 읽으면 안 됩니다.
대신 업종 안에서는 비교가 성립합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 6.6%, 하위 4분의 1 경계 2.3%, 상위 4분의 1 경계 14.3%입니다. 84개사 중 영업 적자는 13개사뿐입니다.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만큼 지주회사 실적이 따라오는 구조라, 적자가 나는 쪽은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곳입니다.
부채비율 상위권은 전부 금융지주입니다. 우리금융지주 1,488.7%, iM금융지주 1,435.9%, 하나금융지주 1,377.9%, BNK금융지주 1,333.0%이고 KB금융 1,211.7%, 신한지주 1,201.9%도 그 근처입니다. 예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며 부실 신호가 아닙니다. 은행업의 정상 범위입니다. 반면 일반 지주회사는 중위값 86.0% 근처이고 하위 4분의 1 경계는 27.1%입니다. 이 표에서 부채비율로 순위를 매기면 금융지주와 일반 지주가 뒤섞이므로, 두 부류를 갈라 보셔야 합니다.
매출이 몇억 원인 지주회사가 있습니다. 글로벌에스엠 1억원, 씨엑스아이 3억원, 크리스탈신소재 4억원, 딥커머스 4억원입니다. 지분 보유가 주된 활동이면 매출 자체가 작게 잡힙니다. 이런 회사의 부채비율이 낮은 것(씨엑스아이 0.5%, 로아앤코 3.5%)은 건전해서가 아니라 사업 활동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매출 하한을 걸어 보시면 상위권 얼굴이 달라집니다.
ROE도 자회사 실적의 그림자입니다. 중위값 5.8%, 상위 4분의 1 경계 8.8%로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솔브레인홀딩스는 영업이익 89억원에 순이익 4,956억원으로 ROE 25.4%입니다 — 지분 관련 손익이 순이익 단계에서 크게 반영된 경우이므로 영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대형 지주의 숫자가 서로 다릅니다. 매출 1위 SK는 영업이익률 1.5%·ROE 4.1%, 2위 HD현대는 8.6%·12.1%, 3위 CJ는 5.6%·0.8%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3.0%·17.3%로 상위권입니다. 지주회사 자체보다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가 숫자를 정합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회사는 없습니다. 84개사 전부가 네 지표 모두 계산됐습니다. 결산월이 12월이 아닌 회사는 GRT(6월)·씨엑스아이(6월) 2개사이며 표에 결산월을 붙였습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지배구조나 자회사 사정,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