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 44개사, 매출 규모가 곧 수익성이 아닙니다
소매·유통으로 분류된 상장사 44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매출 1위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이 1.1%입니다 — 100원어치를 팔아 1원을 남긴 셈이라, 이 표는 매출 순위만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매출 합계는 98.5조원이고 상위 3개사(이마트 29.0조원·롯데쇼핑 13.7조원· GS리테일 12.0조원)가 55.5%를 차지합니다.
규모 격차가 이 업종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중위 매출은 1,842억원인데 상위 4분의 1 경계가 15,659억원입니다.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같은 대규모 유통망과 단일 브랜드 소매 회사가 한 표에 있어, 상위 몇 곳과 나머지 사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대형 유통의 이익률이 매우 얇습니다. 매출 1위 이마트는 영업이익률 1.1%, 3위 GS리테일 2.4%, 4위 BGF리테일 2.8%로 업종 중위값(2.4%) 근처입니다. 매출 7위 호텔신라는 0.3%에 ROE -15.6%입니다. 100원을 팔아 1~3원을 남기는 사업이라 매출 규모가 곧 수익성이 아닙니다. 반면 현대백화점 8.9%, 신세계 6.9%는 상위 4분의 1 경계(6.9%) 이상입니다.
ROE는 더 낮습니다. 중위값 1.5%이고 매출 상위권을 보면 롯데쇼핑 0.4%, 신세계 1.0%, GS리테일 1.5%, 이마트 1.8%입니다. 영업에서는 남기는데 자본 대비 이익이 거의 없는 구조가 대형 유통 전반에 나타납니다. 예외는 BGF리테일 14.9%로, 점포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 편의점 가맹 구조의 차이가 숫자에 드러납니다.
이익률 상위는 면세·특수 상권입니다. 베뉴지 31.2%, 광주신세계 28.5%, 에이유브랜즈 16.8%, JTC 15.4%입니다. ROE 1위 JTC 44.7%는 영업이익 52억원에 순이익 85억원이고, 2위 베뉴지 22.7%는 영업이익 150억원에 순이익 1,011억원입니다. 베뉴지는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여섯 배가 넘으므로 그 ROE를 영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한 곳이 크게 벗어납니다. 중위값 81.9%, 상위 4분의 1 경계 144.6%인데 한세엠케이가 1,403.7%로 그 열 배 가까이 됩니다. 같은 회사의 ROE는 -202.0%로 업종 최하위입니다. 큐로홀딩스 340.6%, 호텔신라 220.1%, 대구백화점 206.9%가 뒤를 잇습니다.
하위권 비율은 매출액 열과 함께 보십시오. 영업이익률 하위권의 엑시온그룹 -24.6%는 매출이 240억원, 형지글로벌 -21.5%는 377억원입니다. 매출이 수백억 원대인 회사는 손실 몇십억 원으로도 비율이 크게 움직이므로 위 표의 매출액 열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ROE 표에서 1개사가 빠집니다. 당기순이익이나 자본총계를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해 비율이 계산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회사는 없습니다.
결산월이 12월이 아닌 회사가 1개사입니다. JTC(2월)이며 표에 결산월을 붙였습니다. 이 회사에는 '2025년'이 다른 기간을 뜻합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