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22개사, 절반이 적자인 표
제지로 분류된 상장사 22개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입니다. 인쇄용지·포장재·위생용지 회사들이고 매출 합계는 9.9조원입니다. 상위 3개사(한솔제지 2.3조원·무림페이퍼 1.3조원·아세아제지 8,551억원)가 44.7%를 차지하며 중위 매출은 2,667억원입니다.
이익 폭이 거의 남지 않는 업종입니다. 영업이익률 중위값은 **0.3%**이고 상위 4분의 1 경계도 2.2%에 그칩니다. 22개사 중 11개사가 영업 적자이고, ROE 중위값은 -1.5%로 마이너스이며 13개사가 순손실입니다. 펄프 가격과 전기·물류비가 원가의 큰 부분이라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폭이 작습니다.
대형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매출 1위 한솔제지는 영업이익률 2.2%로 상위 4분의 1 경계에 걸리지만 ROE는 0.6%입니다. 매출 2위 무림페이퍼는 영업이익률 0.5%에 ROE -3.3%, 매출 4위 태림포장은 -0.7%에 -2.8%, 매출 5위 한국제지는 0.4%에 -8.2%, 매출 6위 무림P&P는 -3.3%에 -5.5%입니다. 매출 상위 6개사 중 4개사가 순손실입니다.
흑자를 내는 쪽은 포장·위생용지입니다. 영업이익률 1위 삼륭물산 6.9%, 2위 삼보판지 5.5%, 3위 한국팩키지 4.4%, 4위 아세아제지 3.2%입니다. ROE에서도 삼정펄프 10.9%, 삼륭물산 10.6%, 한국팩키지 5.1%, 삼보판지 4.7%가 상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원가 구조가 다릅니다.
부채비율 상위권이 손실과 겹칩니다. 중위값 75.7%, 상위 4분의 1 경계 143.0%인데 깨끗한나라 273.4%, 무림페이퍼 270.6%, 한창제지 246.6%, 무림P&P 200.0%, 한솔제지 185.8%가 그 위에 있습니다. 이 중 깨끗한나라는 ROE -27.8%, 한창제지는 -15.8%로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가 손실도 크다는 관계가 이 업종에서는 비교적 뚜렷합니다. 반대편에는 국일제지 11.7%, 삼정펄프 12.3%, 모나리자 15.0%처럼 무차입에 가까운 회사가 있습니다.
ROE 1위는 영업 성과가 아닙니다. 삼정펄프 10.9%는 영업이익이 -14억원인데 순이익이 314억원입니다. 본업에서는 손실인데 그 아래 단계에서 이익이 더해진 경우이므로 이 ROE를 사업 성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반면 삼보판지(영업이익 299억원 → 순이익 318억원)와 아세아제지(272억원 → 296억원)는 영업이익 자체가 흑자입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회사는 없습니다. 22개사 전부가 네 지표 모두 계산됐습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위 표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사업 상황이나 향후 전망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공시된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까지만 정리한 글입니다.